이번 한국행에서 큰 수확이 있다면 어머니에 대해서 보다 잘 이해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어머니의 인생 이야기를 좀더 구체적으로 들을 수 있었고 과거의 어머니의 경험들이 어떻게 현재의 어머니를 만들었는지 머리 속에 그릴 수 있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어머니는 정말 착한 인간성의 소유자시다. 세상에 이렇게 착하고 남을 위할 줄 아는 사람이 또 있을까? 타인에게 자신의 최선을 다하시는 모습은 늘 나에게 감동을 주었다. 당신의 인생에서 가장 큰 굴곡이었던 아버지를 나이가 드신 지금까지도 최선을 다해 챙기시는 건 정말 아무나 할 수 있는 게 아니다.
어머니께서 이렇게 하실 수 있는 것은 기본적으로 부지런하시기 때문이다. 일어나서 자러 들어가실 때까지 숨도 안쉬고 계속 집안일을 돌보시는 것을 보면 나는 저렇게 못하겠다는 말이 절로 나온다. 체력적으로도 안될 것이다. 몸이 너무 가벼우셔서 앉았다 일어났다를 반복하는 것을 전혀 귀찮게 생각하지 않으신다.
나중에 내가 어머니 나이가 되었을 때 나는 어떤 모습이 되어 있을까를 생각해 본다. 어머니의 젊어 고생은 소설로 쓰면 대하 소설이고 드라마로 만들면 초대작 50편짜리가 될 것이다. 그렇게 죽을 고생을 하셨으면 성격이 비뚤어질 법도 한데 오히려 더욱 성숙해진 모습을 보이시니 귀감이 안될 수가 없다. 어찌보면 참 바보스럽게도 참고 사셨다는 생각도 들고, 나라면 절대 불가능했을 것 같지만, 어쨌든 그 인내심은 높이 사고 소중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이런 덕목은 현재 내가 정말 결여하고 있는 덕목이다.
호빵이가 태어나면 부모로서 어머니의 반만 따라가도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무엇보다 그 인내심, 그 부지런함을 더욱 갖추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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