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9월 18일 금요일

태동

드디어 나나가 태동을 느끼기 시작했다!
2015년 9월 17일의 일이다.

정확히는 9월 16일, 어제부터라고 한다. 뱃속에서 뭔가 손가락으로 살짝 미는 느낌? 혹은 보글보글거리는 느낌? 아니면 기생충(?!)같은 게 움직이는 느낌? 그런 느낌이 전달되었다고 한다.

어떤 느낌일까? 내 뱃속에서 다른 생명체가 움직이는 느낌은 어떤 느낌일까? 남자는 평생 가도 느껴볼 수 없는 그런 느낌일 것이다. 엄청난 진짜 기생충을 뱃속에 넣고 있지 않는한...

앞으로 호빵이는 더욱 자라고, 커지고, 강해질 것이다. 태동도 더욱 크게 느껴질 것이다. 동영상에서 본 것처럼 눈으로 보이는 태동을 한다면 얼마나 감동적일까. 그날이 기다려진다.

점점 호빵이가 존재를 드러내면서 신기하다는 느낌과 함께 좋은 아빠가 되어야겠다는 책임감도 늘어난다. 이제 정말 단어 하나라도 잘 선택해서, 호빵이 듣기 좋은 말만 써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태동이 일어난 기념으로 호빵이에게 동화를 들려주었다. 나나가 전에 주문한 나쁜 꿈을 무서워하는 아기 토끼 이야기. 나쁜 꿈에 당당히 맞서고 그것을 좋은 꿈으로 바꾸는 이야기인데 정말 태담으로 제격이라고 생각했다. 그 이야기를 들려주면서 호빵이도 용감한 아이가 되길 빌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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