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목요일 Great Expectations Class에 나나랑 같이 가서 느낀 점
1. 동양인은 하나도 없다.
일단 언어라는 장벽이 있을 것이다. 영어가 잘 안되는 예비 부모라면 아무래도 부담을 느낄 수밖에 없다. 혹은 문화적 차이일 수도 있다. 출산에 관한 지식을 얻기 위해, 부모가 되기 위해 무슨 강의 씩이나 들어야 할까 하는 생각이 들 수도 있다. 사실 요즘 예비 부모들은 대부분의 지식을 책이나 인터넷을 통해 습득한다. 우리도 그런 사람들 중 하나다. 그럼에도 굳이 병원 클래스에 나가보고 싶었던 것은 이것도 하나의 문화적 체험이라는 생각 때문이었다. 출산과 육아에 대해 가르쳐줄 부모님이 근처에 available하지 않고 한국에 비해 인터넷 문화가 덜 발달한 미국에서는 이러한 병원 클래스들이 꽤 쓸모있어 보이는 것이 사실이다.
2. 산모들보다는 예비 아빠들에게 유용하다.
사실 임산부들은 이미 많은 지식들을 여러 통로를 통해 이미 갖추었다. 이 클래스에서 가르쳐준 것들 대부분 나나가 이미 알고 있는 사실들이었다. 하지만 내 입장에서는 새로운 지식들을 많이 배웠다. 특히 진통시 의학적인 사항들은 익혀두면 아주 유용한 것들이었다.
3. 참석자들은 대부분 우리보다 젊다.
특히 참석한 임산부들은 딱 봐도 우리보다 5살 정도 적어뵌다. 여기에 나오는 사람들 모두 처음 임신을 경험하고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남자들의 나이대들은 꽤 폭이 넓었는데 어쨌든 그 중에서 우리는 나이든 축에 속했다.
4. 참석자들의 임신 주수는 우리보다 적었다.
대부분 3월, 4월 출산 예정이었다. 그런데 배의 크기는 다들 나나보다 컸다. 역시 몸집의 차이인가 싶었다.
5. 남자들은 아내의 몸에 대해 아는 것이 별로 없다.
진통시 유용한 엉덩이 마사지를 남편이 아내에게 해주는 시범이 있었다. 그런데 거기 온 모든 남자들이 완전히 패닉 상태에 빠지는 것을 보았다. 미국인들이 평소에 마사지라는 것이랑 별로 안친해서 그런지도 모르겠지만 아내의 엉덩이를 마사지하려는 남편들의 모습은 마치 처음 운전대를 잡는 김고이와 같았달까?
6. 아이를 낳는 과정은 신비하지만 고통스럽다.
진통 시작후 아이가 살짝 돌아서 자세를 잡는다든지 하는 것은 아무리 들어도 신기하기만 했다. 어떻게 그것이 가능한가 싶기만 하다. 하지만 모든 진통의 과정, 산도가 열리는 과정은 그야말로 intense하고 고통스러워 보였다. 이런 과정을 몸소 같이 할 수 없어서, 나나가 스스로 해야 하는 과정이라서 너무 안타깝기만 하다.
7. 출산이 임박했다는 느낌이 온다.
출산의 전 과정을 생생하게 보여주었다. 이것을 보니 금방이라도 호빵이가 태어날 것만 같다. 얼마나 생소하고, 감격적이고, 가슴이 터질 것 같을까? 하지만 아직 호빵이는 안전하게 나나 뱃속에 있다. 지금 우리가 해야 할 것은 착실히 준비하는 것이다.
내일은 아빠 클래스가 있다. 잘 해야 될텐데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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