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빵이가 태어날 날짜는 다가오고 이 DIY제품들은 불쌍하게 한쪽 구석에 처박혀 있었다. 어느 날 나나가 그랬다. "그래도 넌 모빌은 만들어야지. 니가 만들겠다고 약속했자나!!" 그랬나? 내가 약속을 했던가?
그래. 호빵이한테 약속 안지키는 실없는 아빠가 될 순 없겠다 싶어서 모빌 만들기에 손을 댄 것이 한 4박5일 밤을 꼬박 지새게 했다. 국민학교 실과 시간, 대학 풍물패 전수때 장구채 만들기 시간 말고 바느질을 해본 경험이 없는 나에게 모빌 만들기는 너무나 큰 도전이었다. 이미 나나가 조금 만들어 놓은 구름에 바늘과 실을 대보기로 했다. 설명서는 나와 같은 초보에게 너무나도 친절하게 홈질, 박음질, 반박음질 등이 무엇인지를 step by step과 visualization으로 가르쳐주고 있었다. 설명서를 따라가다 보니 못할 것은 없었다. 하룻밤에 하나씩 구름님, 별님, 달님, 햇님, 무지개님이 만들어졌고, 드디어 지난 일요일, 이 모두를 엮어서 모빌을 완성하였다!
이것이 바로 완성작!! 하나하나 뜯어보면 서툴기 짝이 없지만 그래도 내 손으로 시간을 들여 호빵이를 위한 무언가를 만들었다는 것이 보람있다. 이걸 보고 꺄르르 웃을 호빵이를 생각하니 가슴이 벌써부터 벅차오른다. 솜과 딸랑이, 삑삑이 넣는 것을 도와준 나나에게도 감사!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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