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데 여기에 보너스로 토끼 모양의 아기 딸랑이가 껴 있었고, 그것을 나나가 딸랑딸랑 흔들자 눈물이 왈칵 쏟아졌다. 우리가 처음 구입(?)한 호빵이의 장난감. 이 딸랑이를 새로 태어난 호빵이에게 흔들어줄 생각을 하니 나도 모르게 감격스러워진 것이다. 이렇게 나나 배속에 있는 호빵이는 문득문득 일상 속의 나에게 다가온다. 앞으로 장만하게될 호빵이 용품들을 살 때마다 이런 기분이 들까? 호빵이가 내게 배시시 웃음을 지을 때 난 얼마나 행복할까? 호빵아, 건강하게만 자라다오!
임신에 대한 가장 큰 고정관념이자 편견은 임산부가 뱃속의 아이에게 절대적인 영향력을 준다는 생각이다. 여기에 '태교'라는 애매모호한 개념이 더해져 임산부들은 어느새 아이의 생성에 절대적인 책임을 지는 존재가 되어버린다. 아기가 태어나면 어짜피 엄청난 희생을 감수해야할 산모들에게 이러한 짐은 실로 부당하다. 아기가 건강히 자라려면 산모가 우선 행복해야 함을 사람들은 너무 쉽게 까먹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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